<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 들어가있는 줄거리 정리를 하겠습니다. 지난 2기에서는 체육대회를 통해 유에이 고등학교 학생들의 개인의 개성에 대해서 조금씩 보여줬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스테인으로 인해 빌런연합의 세력이 확장되려는 조짐을 보였는데요. 3기에서는 어떤식으로 풀어나갈지 궁금해집니다.
첫 시작은 평범하게 여름방학을 맞이하는 유에이 고등학교 A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 안에서 여름합숙을 위한 기말고사를 치르는 모습이 나오는데, 기말 고사에서 낙제를 받은 학생은 여름 강화 합숙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에 다함께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집니다. 근데 어차피 다 갈 운명임을 벌써 다들 알고 계시겠죠?
낙제 된 친구들까지 함께 여름합숙이 시작될 무렵, 어둠 속에 몸을 숨긴 채 힘을 길러온 빌런 연합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평범하지 않은 여름 합숙이 시작괴고 4인 1팀으로 연합 소속사를 꾸린 히어로 집단, 산악 구조가 전문인 '푸시 캣츠' 라는 히어로들이 여름합숙을 이끌게 됩니다.
여름 합숙에 대해서 아는 건 유에이 고등학교 내에서도 극히 일부와 푸시캣츠 뿐이라 철통보안으로 진행된 줄 알았습니다. 빌런연합이 침입한 지 모르는 상태에서 계속해서 진행되는 여름합숙.
여름 합숙에 푸시캣츠의 조카, 코타라는 인물이 나옵니다. 코타는 히어로에 대해 부정적인 꼬마로 코타의 부모님은 히어로였지만 2년 전에 빌런에 의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히어로에게는 명예로운 죽움이었지만 어린 코타는 그걸 알리가 없습니다. 세상의 전부인 부모가 자신을 두고 가버렸다고 생각하기에 히어로에게 부정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그래서 유에이 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있는 게 싫어서 자신의 아지트에만 틀어박혀있습니다. 사건은 담력시험의 시작과 동시에 벌어집니다.
A반, B반 나눠서 담력시험을 진행하는 동안 빌런 연합은 이 틈에 스며듭니다. 솔직히 이들의 목표는 침입한 시점에 이미 이루어진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들의 목적은 뭔가를 굳이 하거나, 계획하는 게 성공하지 않더라고 철통보안으로 유지해온 유에이 고등학교 여름합숙에 침입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히어로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기엔 충분했습니다.
그 순간 빌런의 등장으로 코타가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꼬마가 위험하게 산 한가운데 아지트라니, 이때에도 이모도 히어로 일 하라느라 꼬마를 돌보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계속 일어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유일하게 코타의 아지트를 알고 있는 미도리야가 곧장 코타가 있는 곳으로 달려갑니다. 코타와 마주친 빌런은 하필, 2년 전 코타의 부모님의 목숨을 빼앗은 빌런 '머스큘러' 였습니다.
여기서 머스큘러에게 맞서는 미도리야를 보면 솔직히 이미 히어로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목숨을 한 꼬마를 지키기위해 바칠 수 있는 중학생이 세상에 어디있나 생각이 듭니다. 힘으로 이미 머스큘러에게 밀리는 미도리야였기 때문에 코타가 도망칠 동안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싸웁니다. 역시 꼬마는 말을 안듣습니다. 안갔습니다. 미도리야도 자신의 부모님처럼 목숨을 잃는 게 싫어서일까요? 개성을 싫어하는 코타가 자신의 물 개성을 사용합니다. 코타가 도망가지 못한 걸 알게 된 미도리야는 100만%라는 초월적인 힘을 이끌어 냅니다.
그런 미도리야를 보고 코타도 마음의 문을 열게 된 것 같습니다. 자신을 구해줄 히어로가 나타난 순간이었습니다. 솔직히 코타가 미도리야를 구하기 위해 물 개성을 썼을 때 눈물 찔끔, 그 목소리를 듣고 다시 힘을 내서 일어나는 미도리야를 보고 폭풍눈물을 흘렸습니다. 100만%면 미도리야의 팔이 남아날지도 의문입니다. 그렇게 머스큘러를 무찌르고 고장난 핸드폰으로 연락을 취할 수 없는 미도리야는 코타를 업고 숙소로 돌아갑니다. '머스큘러'와 대화중에 빌런 연합의 목표가 '바쿠고' 라는 걸 알아버렸기 때문에 너덜너덜해진 몸으로 그를 구하러 갑니다.
중간에 만난 아이자와 쇼타에게 빌런의 목표가 무엇인지 전달하고 떠나려는데 여기서 또 심장이 두근두근 뛰는 대사가 나옵니다. 이건 진짜 제 개인적으로 두근거리는 부분이라 공감을 못할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바쿠고를 구하려 가려는 미도리야에게 담임 아이자와 쇼타가 전달한 말은
"A반,B반 전원! 프로 히어로 이제이저 헤드의 이름으로 전투를 허가한다!"
솔직히 소름이 돋았던 부분입니다. 심장이 쿵쾅쿵쾅. 또 이 친구들이 뭔가 일을 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대사였지만 '바쿠고'는 결국 납치 되어버리고 맙니다.
본격적으로 빌런연합과 올마이트, 유에이 고등학교 A반과의 사건들이 얼굴을 들기 시작합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사건은 일단락 되었지만 바쿠고는 납치된 상태입니다. 눈 앞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바쿠고를 키리시마와 토도로키가 미도리야에게 바쿠고를 구하러 갈 것을 권합니다. 하지만 아직 학생의 신분인 이들을 A반 학생들이 말리지만 바쿠고 구출 계획을 강행합니다.
스테인 때의 감정적인 행동으로 물의를 일어켰다고 생각한 이이다는 이들을 말립니다. 절친한 친구들이 자신이 했던 실수를 또 저지르려고 하는 걸 눈 뜨고 볼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양 쪽의 마음이 다 이해가 되는 상황입니다.
싸우지 않고 바쿠고를 구하겠다는 일행들의 설득에 이이다도 감시자로 함께 하기로 합니다. 야오요로즈가 여름합숙에 등장한 노우무에게 부착해둔 위치 추적기로 그들의 은신처를 발견해냅니다. 하지만 그곳에 바쿠고는 없었고 수많은 노우무가 만들어지고 있는 공장이라는 것을 알게됩니다.
그 시각 또 한번의 물의를 일어킨 유에이 고등학교의 기자회견이 한창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아이자와 쇼타는 명언을 자꾸 날리려고 집어넣은 인물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는 말마다 마음에 와서 꽂히는 대사뿐입니다.
이 기자회견에서도 기자들이 바쿠고의 폭력적인 면을 보고 빌런들이 잡아간 거 아니냐, 바쿠고도 결국 빌런이 되면 어떻게 하냐는 둥 확실한 근거없는 추측들로 질문을 퍼부어대는데 한껏 열받았지만 이성을 다잡은 이레이저 헤드(아이자와 쇼타)는 빌런 연합도 그렇게 생각했다면 바쿠고에 대해서 크게 착각하고 있는 것이라며 바쿠고에 대한 히어로를 향한 마음을 꿰뚫어보는 듯한 말을 합니다.
기자회견은 빌런 연합을 눈속임하며 시선을 잡아두기 위한 연극이고 같은 시각 올마이트와 프로 히어로들이 바쿠고가 잡혀있는 빌런연합의 아지트에 쳐들어갑니다. 다 구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올마이트의 숙적, 올포원의 힘으로 공간을 이동하게 된 바쿠고와 빌런 연합.
워프를 사용하는 쿠로키리를 무력화 했는데도 불구하고 올포원의 힘으로 강제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동한 곳은 바로 방금 노우무 공장이 있던 곳으로 여기에 A반의 미도리야, 토도로키, 이이다, 야오요로즈가 와있기도 합니다.
드디어 등장한 원포올. 원포올은 올포원의 시작이기도 한 힘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앞으로 미도리야와 싸우게 될 인물입니다. 등장만으로도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원포올.
숨죽이고 있던 유에이 고등학교 A반은 그의 기세에 압도당하여 움직일 수조차 없었습니다. 그래도 눈 앞에 있는 바쿠고를 구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기에 어떻게든 움직여보려는 미도리야.
이이다 아니었으면 미도리야는 아마 일격에 목숨을 잃었을 수 있습니다. 지금은 나설 때가 아니라고 나름 냉정한 판단을 내린 이이다의 만류에 겨우 살아난 미도리야. 그래도 어떻게 구할 방법이 없는지 생각하던 중
올마이트가 등장합니다. 올마이트가 등장해 올포원과 싸우지만 가까이 있는 바쿠고가 다칠지도 모르기 때문에 100%의 힘을 발휘할 수가 없습니다.
전투를 하지 않고 바쿠고만 구출해 낼 작전을 세운 미도리야와 친구들은 출격합니다. 키리시마의 도움이라면 바쿠고가 받아들일 수 있기에 성립된 작전입니다. 키리시마가 이 멤버에 들어간 이유를 여기서 알 수 있습니다. 바쿠고와 키리시마는 함께 싸워온 우정만큼 그래도 바쿠고가 친구로 인정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키리시마의 부름이라면 자존심 상하지 않고 받아들일 것이다- 라는 흐름을 만든 것에 놀랍습니다.
예상했던대로 키리시마의 부름에 바로 응답한 바쿠고. 구출한 후에 이이다나 미도리야에게 하는 말투를 보니 정말 키리시마 아니었으면 자존심으로 똘똘 뭉친 바쿠고는 어떻게 구했을지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올마이트가 정말 진다고 생각했습니다. 원포올의 힘은 이제 미도리야한테 줬고 체력이나 힘도 남아있지 않다고 생각해서 어떻게 이기나 싶었는데
올마이트의 오리진을 여기서 다잡게 될 줄이야. 역시 한계에서 힘을 이끌어내는 게 히어로가 아닌가 싶습니다. 올마이트는 트루폼을 잃고 원래의 자신의 모습을 세상에 드러나면서 모두가 놀랍니다. 하지만 정신적 지주라는 말이 이런 것일까요? 겉모습은 우리가 아는 올마이트는 아니었지만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평화의 상징이 되어버린 올마이트를 다시 모두 힘을 합쳐 응원합니다.
아무 준비를 안했을리 없는 올포원의 ‘충격적인 말’ 에 올마이트는 다시 한 번 충격에 휩싸입니다.
그럼에도 자신의 오리진을 떠올리며 올포원을 이기는데에 성공한 올마이트.
하지만 올마이트의 힘은, 히어로로써의 생명은 이 자리에 끝이나버리게 됩니다.
여기에서 올마이트가 세상에서 얼마나 큰 역할인지 보여줍니다. 비록 모습은 삐쩍마르고 볼품없지만 사람들 마음에는 여전히 그런 올마이트가 빌런을 물리쳐줄거라는 믿음이 상당히 큰 것 같습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너무 히어로만 믿고있다는 게 너무 느껴졌던 장면입니다. 올마이트가 지면 누가 이기냐는 대사들에서도 느껴집니다. 올마이트의 부담감이 얼마나 클지 예상도 되지 않습니다. 그런 올마이트가 이제 힘을 잃었다는 걸 온 사람들이 다 알게 된 이 시점에서 앞으로 이들의 불안감이 어떤식으로 그려질지 궁금합니다.
힘을 다 잃어버리고 " 다음은 너다 " 라고 외치는 올마이트. 모든 사람들은 이 말이 빌런들에 대한 경종이라고 생각하고 환호하지만 미도리야에게 보내는 짧은 메세지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때의 미도리야의 반응을 보고 바쿠고도 눈치를 채고야 맙니다.
3기에는 유달리 큰 사건들이 많이 모여있습니다. 처음 빌런의 개벽 행동파의 여름합숙 습격과 바쿠고의 납치, 그리고 올마이트가 힘을 잃어버리는 순간까지 생각보다 빠른 전개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하고 싶은 말은 많고, 제가 생각하는 명장면이 여전히 많기 때문에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3-2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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