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거의 방영분의 막마지로 향하고 있는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5기'의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5기에서는 캐릭터들이 많이 성장하고 히어로와 빌런의 대비를 좀 더 심도 있게 다룹니다.
첫 번째, 히어로과 대결
유에이 고등학교 히어로과 A반, B반으로 나뉘어 훈련 대결을 펼치게 됩니다. 훈련의 목적은 학생들의 실전 능력을 점검하기 위함입니다. 각 팀은 제한된 시간 동안 상대방을 제압해 상대 팀의 학생들을 포로로 잡아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특히 이번 5기에서 주목해야할 점은 주인공 '미도리야 이즈쿠'가 자신의 능력인 원 포 올의 또 다른 힘을 발견하는 장면입니다. B반과의 대결에서 모노마를 잡으려는 미도리야의 마음이 원 포 올의 새로운 능력인 검은 채찍을 발현되게 만듭니다. 검은 채찍은 원 포 올 계승자의 개성으로 처음 발현된 검은 채찍에 속수무책으로 휘둘립니다. 능력을 모르는 사이에서 발현된 것이기 때문에 제대로 통제하지 못해서 위험한 상황에 빠집니다.
다행이 우라라카와 신소의 힘으로 위기를 모면합니다. 이 계기로 인해 미도리야는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더욱더 성장하게 되는데요. 처음 새로운 힘이 발현되었을 때는 올 포 원과 비슷한 능력이라 무엇인가 했지만, 꿈에서 보았던 다른 사람들의 개성도 언제 발현될지 기대되었던 장면이었습니다.
A반과 B반의 대결에서 학생들의 다양한 개성이 소개되면 각 캐릭터의 매력을 더욱 많이 느낄 수 있었던 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많이 알려지지 않았았던 B반의 개성에 대한 소개도 많이 나왔습니다.
일반과의 신소의 새로운 무기 '페르소나 코드' 에 대한 서포트 아이템도 소개가 되었는데, 개인적으로 신소의 개성이 제일 강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갑자기 원 포 올의 힘이 발현되었던 미도리야를 세뇌로 구해주기도 했죠. 거기에 이레이저 헤드에게 포박 방법을 배우며 자신의 개성과 함께 히어로써로의 면모를 보여주며 히어로써의 입지를 다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저의 최애인 바쿠고 카츠키. 이번 반 대항 대결에서도 난폭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마음 속 깊이 히어로를 꿈꾸는 바쿠고의 말투가 문제이긴 해도 제일 냉정하고 상황판단이 빠른 모습을 보입니다. 대결에서 같은 팀은 지로가 위험에 쳐했을 때, "구해서 이긴다, 이겨서 구한다"의 정석을 보여줍니다. 멋있습니다.
아직 히어로 가면허를 취득하지 못한 토도로기 쇼토와 바쿠고 카츠키가 드디어 히어로 가면허를 따게 되자마자 빌런을 잡는 장면도 굉장히 통쾌한 순간이었습니다.
두 번째, 인턴 활동 재게, 앤데버의 가정사
유에이의 인턴 활동은 재개 되면서 미도리야, 바쿠고, 도토로키는 앤데버의 사무소로 갑니다. 후반부에 나왔던 5기에 앤데버의 가정사도 나오게 되는데, 처음에는 개인적인 가정사가 왜 이렇게 나오나 했는데 끝까지 보시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인턴 활동 중간 중간에는 호크스가 스파이 활동을 하며 빌런 연함의 움직임이 보이는데 심상치 않음을 깨닫고 감시를 피해 앤데버에게 어떻게든 정보를 주기 위한 노력을 합니다. 그 과정에서 앤데버는 빌런 연합의 수와 언제 사건이 터질 것인지 알게 됩니다. 인턴 활동이 평소보다 빨리 재개 하게된 것도 이 이유에서 입니다.
히어로만으로는 대비를 할 수 없기 때문에 학생들을 히어로 정도의 실력으로 빠른 성장을 시키기 위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4기에서 넘버원 히어로로 인정을 받은 앤데버는 그 이후 자신의 과거와 책임을 되돌아보며 스스로를 변화시키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하지만 과거 가족들에게 학대와 폭력으로 인해 멀어진 관계가 쉽게 회복될 리는 없었습니다.
쇼토의 형제들인 토도로키 나츠오와 후유미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앤데버를 대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나츠오는 여전히 과거의 상처를 잊지 못하고 아버지를 냉정하게 대합니다. 앤데버의 숙제는 앞으로도 풀 것들이 많이 남았습니다.
여기서 앤데버의 아들, 나츠오가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과거 앤데버에게 잡혔던 빌런이 수감생활을 끝내고 나와 다시 범죄를 저지르는데 바로 나츠오는 납치한 것인데요. 이것을 목격하고 나츠오를 구하려던 앤데버가 멈칫거린 순간 미도리야, 바쿠고, 토도로키가 나츠오를 구해내며 한층 더 성장하게 됩니다.
세 번째, 해방군과 빌런연합
마지막 부분에서는 빌런 연합과 해방군의 충돌이 주요 내용을 차지하게 됩니다. 빌런 연합은 단순히 히어로의 적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각 구성원의 과거와 내적 갈등이 드러나며 입체적으로 묘사됩니다. 빌런의 리더인 시가라키 토무라는 자신의 과거 트라우마와 현재의 목적을 통해 복잡한 인물로 그려지는데요. 특히 그의 과거사가 공개되며 왜 그가 히어로 사회에 반감을 가지게 되었는지 설명해 줍니다.
서사가 공개되면 보통 애니메이션에 빌런, 악역들의 팬들이 늘어나게 되는 이유도 이것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서사를 알고 이해가 되면 더 마음이 쓰기 마련인 것 같아요. 이것이 애니메이션의 나름의 인기몰이 마케팅이겠죠? 항상 그 마케팅에 넘어가는 사람 바로 접니다.
무튼 빌런 연합의 서사가 끝나고 빌런 연합과 부딪히는 리 데스트로와 해방군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해방군은 기존 히어로 사회를 부정하고 개성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사회를 지향하는 집단으로 리 데스트로라는 인물이 집단의 리더입니다. 이들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확실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와 비슷한 구석이 많다는 걸 느낍니다.
빌런 연합과의 전투를 통해 자신의 신념을 증명하려고 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빌런 연합과 해방군의 대결은 단순히 선과 악의 대립이 아니라 사회 구조와 가치관의 충돌 때문에 벌어지게 됩니다. 여기서 시가라키 토무라가 이기며 진정한 리더로 자리 잡게 됩니다.
충돌에서 빌런 연합의 주요 멤버인 토카 히미코는 겉모습만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개성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한층 더욱 성장하게 됩니다.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5기는 단순한 액션만 있는 것이 아니라 히어로와 빌런의 대립, 개인의 성장, 그리고 사죄 구조의 문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의 스토리보다 조금 더 깊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주연뿐만 아니라 조연 캐릭터 모두에게 골고루 스포트라이트가 주어지며, 각자의 개성이나 힘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애니메이션이 거듭할수록 그저 단순한 히어로 물이 아니라 복합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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